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국립테니스센터 아서애쉬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3회전에서 미국의 기대주 18살 베아트리스 카프라를 6-0 6-0, 더블 베이글 스코어로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최근 4년동안 샤라포바가 US오픈 16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경기 스코어는 더블 베이글이지만 시간은 첫세트 40분, 2세트 33분이 걸릴 정도로 랠리가 제법 있었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집념과 센터코트 배정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샤라포바는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미국의 10대 멜라니 오딘에게 당한 실수를 이번에는 하지않고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거칠게 밀어부쳐 두번의 실수는 하지 않았다.
특히 허리케인 얼의 여파로 심한 바람이 불고 코트에 경기를 방해하는 휴지등이 나뒹굴어 어수선함속에도 샤라포바는 더욱 더 집중력을 발휘했고
반면 10대 어린 선수 베아트리스는 세계에서 제일 큰 센터코트의 위용에도 눌리고 경기에 집중할 수 없는 여러 요소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샤라포바의 인기와 미국 선수의 배려에 밀려 센터코트 경기를 못한 1번 시드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는 2회전에 이어 완벽한 경기를 펼쳤으나 아쉽게 2경기 연속 더블 브레이크는 기록하지 못했다. 보즈니아키는 대만의 찬융잔에세 6-1 6-0으로 이겨 우승을 향해 4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공교롭게 샤라포바와 보즈니아키 가운데 둘중에 하나는 8강에 못오르고 탈락해야 하는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로써 올해 US오픈 여자부 경기는 16강전에서 부터 전 세계 1위인 클리스터스-이바노비치의 대결이라는 빅매치가 열리고, 전 세계 1위 샤라포바와 현 세계 2위이자 이번 대회 1번 시드인 보즈니아키의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지게 됐다.
샤라포바는 보즈니아키에 대해 "그녀는 아마도 최근에 최고의 테니스를 구사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며 "지난해 결승에도 올라 US오픈 코트에 매우 친숙할 것이다. 따라서 매우 격렬한 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승리에 대한 기대를 걸었다.
테니스코리아 박원식 기자
3회전 결과
US Open Flushing Meadows, New York, USA Type: Women's Surface: Hard
Third Round Caroline Wozniacki (1) def. Yung-Jan Chan 6-1, 6-0 Kaia Kanepi (31) def. Jelena Jankovic (4) 6-2, 7-6 (7-1) Vera Zvonareva (7) def. Alexandra Dulgheru (25) 6-2, 7-6 (7-2) Svetlana Kuznetsova (11) def. Maria Kirilenko (23) 6-3, 6-4 Maria Sharapova (14) def. Beatrice Capra 6-0,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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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다문 야문진 샤라포바 Gettyimages/멀티비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