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안해" 로딕을 US오픈 2회전에서 이긴 팁사레비치가 경기 뒤 로딕의 허리를 끌어 안으며 미안해(?) 있다 Gettyimages/멀티비츠
미국 테니스 황태자 로딕이 미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로딕은 2일(한국시각) 미국 테니스 최대 잔치인 유나이트 스테이츠오픈(US오픈)이 열리는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 아서애쉬 스타디움에서 얀코 팁사레비치에게 1-3(6:3/5:7/3:6/6:7<4>)로 패해 탈락했다. 관중 가득찬 센터코트에 흥행 만점인 나이트게임이었는데 로딕은 보따리를 싸야 했다.
올해 그랜드슬램 우승에 대한 자타의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컸고 그것도 남자 단식 2회전이라는 데에서 더욱 안타까웠다.
또한 상대는 US오픈에서 2회전이상 경기를 한 적이 없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로딕은 이겨내지 못했다.
우리나라 테니스인들로서는 10월초 조코비치와 방문해 시범경기를 펼치는 인물이어서 더욱 아쉬움이 크다.
US오픈 4강이나 결승에 가거나 우승하면 금상첨화인데 그러고 나서 한국을 방문하면 그 특유의 허리 꺾는 서브를 보려고 구름 관중이 몰려들텐데 말이다.
아무튼 로딕은 모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세르비아의 세계 랭킹 44위인 팁사레비치에게 패했다.
샘프라스와 애거시 이후 미국 테니스 황태자의 길을 걸어온 로딕은 2003년 US오픈에서 우승하고 2006년 준우승에 오른 경력에 비해 2회전 탈락은 매우 모자란 성적이다.
이날 로딕의 패배는 3세트 2-5로 뒤진 상태에서 로딕이 서비스 게임에서 라인 엄파이어가 풋 폴트 판정을 내리면서 벌어졌다.
서브를 넣을 때 발로 엔드라인을 밟았다는 판정에 로딕은 "어느 쪽 발이냐"고 항의를 했고 라인엄파이어는 "오른쪽 발"이라고 답했다.
로딕은 이에 대해 "서브를 넣을 때 내 오른발이 라인을 밟는 것은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 다른 엄파이어로 교체해달라"고 맞섰다. 사실 풋 폴트 판정은 맞았으나 엔드 라인을 밟은 것은 로딕의 왼발.
결국 4세트 타이브레이크 2-2에서 로딕이 백핸드로 넘긴 공이 아웃돼 포인트를 내줬고 팁사레비치는 자신의 서브권 2개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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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안해" 로딕을 US오픈 2회전에서 이긴 팁사레비치가 경기 뒤 로딕의 허리를 끌어 안으며 미안해(?) 있다 Gettyimages/멀티비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