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가 테니스에서 후원하는 대표적인 선수 킴 클리스터스가 16강 진출을 하자 경기에 사용하던 바볼랏 라켓을 높이 들어 관중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클리스터스는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관중석에서 팔을 뻗어 사인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 주는 매너 좋은 선수로 호평이 나 있다 Gettyimages/멀티비츠
은퇴후 복귀해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주부선수 킴 클리스터스, 당시 세계 테니스계를 놀래켰다.
젊은 나이도 아니고 아이 엄마가 파워 테니스가 지배하는 세계에 라켓 놓고 나서 다시 나와 투어 우승도 아닌 그랜드슬램 우승을 한 것에 경이로움 그 자체의 대상이 되었다.
그런데 자신의 재기를 만천하에 공개한 장소인 US오픈 무대에서 이번에도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는 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27번 시드인 체코의 페트라 키보타에게 12게임을 내리 따내는 힘을 과시하며 6-3 6-0으로 이겨 16강에 선착했다.
클리스터스는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두번 내주고 0-3인 상황에서 절치부심해 상대에게 한치의 틈도 보이지 않은 채 완벽한 게임을 선보여 아서애쉬 스타디움 관중에게 찬사를 받았다.
이로써 클리스터스는 이 대회에서만 17연승을 달리고 있다.
16강에 오른 클리스터스는 전 세계 1위 아나 이바노비치와 쿼터 파이널 티켓을 가린다. 2008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테니스 꿈을 다 이룬 것처럼 하던 이바노비치는 이번 대회 시드없이 출전해 3회전에서 프랑스의 비르지니 라자노를 7-5 6-0으로 이기고 16강에 올랐다.
이 둘의 경기는 이번 대회 여자부 첫 빅매치로 꼽힌다. 파워가 앞선 클리스터스의 우세가 점쳐지고 2번 시드와 랭킹 40위인 노시드의 대결이라 클리스터스의 우승을 향한 길에 이바노비치가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클리스터스가 8강에 진입하면 그랜드슬램 4강 6번과 결승 두번의 기록을 지닌 옐레나 데멘티예바(러시아)와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사만다 스토서(호주)의 승자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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