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대통령기 전국남녀테니스대회 남자고등부 결승전에서 동래고(A)가 접전 끝에 정석영과 남지성의 활약으로 전곡고(A)를 3대2로 물리치고 18년 만에 대망의 대통령기를 들어 올렸다.
양 팀 에이스인 정석영(동래고)과 나정웅(전곡고)이 공교롭게도 1번 단식에 만나서 인터넷TV로 생중계된 가운데 센터 코트에서 양 팀의 명운을 건 승부를 펼쳤다. 1세트 초반 나정웅이 정석영의 서비스를 브레이크하며 앞서 나갔지만, 정석영이 나정웅의 세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페이스를 찾아 6:4로 1세트를 마무리했고 2세트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6:1로 승리하였다.
2번 단식에 나선 남지성(동래고)이 한규락(전곡고)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2:0으로 가볍게 승리해 경기가 쉽게 끝나는 듯 보였지만 전곡고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3, 4번 단식에 나선 정유진과 권시욱이 동래고의 김형돈, 김지하에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동래고는 복식에 정석영, 남지성의 최강조를 내세워 정규진, 한규락 조를 6-1, 6-1로 여유 있게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였다.
동래고 김문호 코치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된 것이 오히려 상당한 부담이 되었음을 밝히며 경기는 역시 해봐야 함은 다시 한번 느꼈고 8강에서 만난 안동고와의 경기가 가장 큰 고비였다. 석영이와 지성이가 갈수록 호흡이 잘 맞아 마지막 복식까지 가면 쉽게 이길 걸로 예상했다. 고생한 선수들한테 감사한다."라고 우승의 기쁨을 피력했다.
ㅇ남자고등부 결승 : 동래고(A) 3, 전곡고(A) 2
- 정석영(동래) 2-0 def. 나정웅(전곡)
- 남지성(동래) 2-0 def. 한규락(전곡)
- 정유진(전곡) 2-0 def. 김형돈(동래)
- 귄시욱(전곡) 2-1 def. 김지하(동래)
- 정석영, 남지성(동래) 2-0 def. 정유진, 한규락(전곡) 여고부는 수원여고, 남중부는 안동중, 여중부는 안양서여중이 승리하여 대망의 대통령기를 들어 올렸다.
여자고등부 결승에서 맞붙은 전통의 강호 수원여고와 원주여고의 대결은 단식과 복식을 책임지며 팀을 결승까지 견인한 쌍두마차 유송이와 홍승연을 보유한 수원여고와 한국 여자테니스 최고의 기대주인 이소라의 가세로 탄탄한 전력을 보유한 원주여고의 오더 싸움이 볼만한 경기였다.
홍승연과 이소라의 빅매치가 2단식에 예정되었지만, 나머지 단식에서 수원여고 이혜인이 라수연을 2:0, 유송이가 이혜진을 2:0, 이다운이 윤예지를 2:0으로 물리쳐 3:0으로 끝나면서 홍승연과 이소라의 경기는 중단되고 수원여고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남자중등부 결승에서는 지난해 우승팀 수원북중을 물리치며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라온 안동중과 상승세의 양구중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울산제일중의 대결은 안동중 김주성과 강구건이 1,2단식에서 김민우와 한성재를 제압하고 기세를 올렸고 울산제일중은 3단식에 나선 김성훈이 신건하를 2:0으로 물리치며 추격했으나 4단식에서 안동중 조민국이 홍제광을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특히 안동중 2학년인 강구건은 부상으로 선수생활 마저 불투명해지면서 지난해 9개월에 걸친 재활로 시즌을 거의 쉬다시피 했으나 재활에 성공하여 주니어선수권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통령기에서 안동중 우승의 견인차 역활을 톡톡히 해내면서 부활을 알렸다.
강구건은 30일 열린 결승전에도 한성재를 맞아 4시간 30여분의 치열한 접전 끝에 단식에서 승리를 거두어 안동중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데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여자중등부 결승전 안양서여중(A)과 중앙여중(B)의 대결은 여자테니스 기대주 장수정과 14세부 주니어 국가대표인 김다혜의 활약으로 이미 사실상의 결승전인 준결승전에서 중앙여중 A팀을 꺾은바 있는 안양서여중(A)이 중앙여중(B)을 맞아 장수정, 이희주, 김다혜가 단식에서 승리하며 가볍게 중앙여중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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