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36회째를 맞은 제36회 대통령기전국남여테니스대회가 최고의 테니스인프라를 자랑하며 테니스 중심도시로 성장해 가는 강원도 춘천 송암국제테니스파크에서 대망의 막이 올랐다.

특히 이번 대통령기는 중등부 46개팀, 고등부 54개팀, 대학.일반부 32개팀 총 132개팀이 출전하여 이름값에 걸맞게 국내 최고의 단체전 대회로 거듭나며 옛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더욱이 실업과 대학이 함께 자웅을 겨루는 춘천오픈과 양구 학생선수권대회가 대통령기로 바로 이어지면서 편리한 일정으로 인해 더 많은 팀이 참가 했으며, 남녀 고등부는 입상팀도 참가 가능토록 독려하여 옛 명성과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로 거듭나게 하기위해 유도했다.

대통령기대회는 각 소속팀의 명예를 걸고 뛰는 단체전으로 중.고등부는 4단1복식, 대학.일반부는 2단1복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NH농협이 1997년 23회 대회 우승 이후 13연패를 기록하고 있어 14연패에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박용국(NH농협)감독은 "대통령기는 인연이 많은 대회이다. 예전에 처음 농협팀 코치로 입단하던 해인 1997년 첫 우승 이래 감독을 맡고 있는 지금까지 13년 동안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중간 중간 어려운 때도 있었지만 연승기록을 이어왔다. 열심히 하면 또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라며 조심스럽게 14연패라는 대기록 달성의 의지를 보였다.

또한 대회장에서 만난 김두환 강원도테니스협회장은 "춘천서 개최되는 이번 대통령기가 최고 권위의 대회로 거듭나는 것 같다. 지난해 춘천 송암 국제테니스코트 오픈으로 최고의 테니스 인프라를 구축했다. 특히 춘천-양구로 이어지는 테니스벨트는 한국 테니스의 한 축이다. 대통령기가 끝나면 소강배로 연결이 되고, 낫소기가 양구에서 열리며, 초등국제대회도 춘천과 양구에서 1, 2차로 열린다. 만반의 준비로 누구나 만족하는 대회로 만들겠다. 또한 대회개최로 인해 직접적인 지역경제 파급효과 뿐만아니라 모두들 테니스하면 춘천을 강원도를 떠올리도록 더 좋은 대회로 만들어 나가겠으며 특히 테니스를 인연으로 춘천을 찾은 사람들이 다시 오고 싶은 춘천, 꼭 가고 싶은 춘천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두환 협회장은 "한국 테니스 간판인 이형택과 백승복이 횡성 출신으로 강원도를 대표하는 남자 선수들이었다. 특히 현재 여자 테니스의 대표주자들인 이진아(철원), 이예라, 김나리(양구)가 강원도 출신이다. 여자 테니스 최고 기대주인 이소라도 원주여고이며 오늘 교보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동춘천초까지 여자테니스의 맥이 이어진다. 강원도가 한국 테니스를 대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테니스 육성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강원도 여자테니스의 계보를 보면 1982년 뉴델리아시안 게임에서 2관왕과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여자테니스를 아시아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김남숙(대학교수), 신순호(명지대감독)을 필두로 김은하, 김미옥이 국가대표의 계보를 이었으며 이진아(양천구청), 이예라(한솔제지), 김나리(경동도시가스)가 지금의 여자 테니스계를 이끌고 있으며 한국인 최초로 오렌지보울 14세부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여자테니스 최대의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소라(원주여고)와 학생선수권자인 동춘천초의 김향임까지 그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남도 끝자락 목포에서 개최되고 있는 2010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에서는 남자부 단체전은 경기가 서울을 종합전적 3-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부 단체전은 강원이 서울을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우승팀에게는 100만원, 준우승팀에게는 5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되었다.

26일 열리는 개인전 결승전은 남자 10세부는 김도현(비봉초)-박의성(신안초), 여자 10세부는 이슬기(비봉초)-이은혜(전곡초)의 대결로 남자 12세부는 초등 양대산맥인 이덕희(신백초)-오찬영(동홍초)의 라이벌 대결로, 여자 12세부는 엄선영(탄방초)-임하은(여흥초)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춘천=정하대 KTA 기자 kangspower@hotmail.com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