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윔블던 결승전을 보면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1위)는 무너지지 않을 철옹성처럼 단단했다. 상대를 압도하는 힘과 오랜 프로 생활로 다져진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까지 어느 선수하나 세레나에게 감히 도전장을 내밀 선수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언제나 승리만을 거둘 것 같은 그녀에게도 경기에서 만나면 유독 힘을 못쓰는 선수들이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이번 윔블던까지 세레나를 이긴 선수는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 6위), 사만다 스토서(호주, 5위), 엘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 2위)등 총 12명이 있다.
(2009년 세레나를 이긴 선수)
(2010년 세레나를 이긴 선수)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이 세레나의 발목을 잡은 선수는 4번을 승리로 이끈 데멘티에바이다. 그녀는 세레나와는 달리 침착한 플레이와 견고한 경기운영 능력으로 2007년 이래로 9번을 맞붙어 무려 6번의 승리를 가져올 만큼 세레나 킬러로 불린다.
그 다음으로 스토서와 페트로바가 각2회씩 승리를 거두었다. 스토서는 간결한 포핸드 스윙궤적과 빠른 서브, 리턴 때 언제나 백핸드 준비자세를 하며, 포핸드 백스윙이 크지 않은 점이 파워 넘치는 빠른 볼을 구사하는 세레나의 공격을 무마 시키는 최적의 무기를 갖추었다. 스토서와 세레나는 2009년 이후 2승2패로 박빙의 대결을 보이고 있으며, 페트로바는 2009년 이후 2승 무패로 새로운 세레나의 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보면 세레나는 러시아선수들에게 많은 패배를 당했다. 이번 윔블던에서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15위)에게 힘겨운 승리를 거둔 것만 봐도 러시아 선수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다. 또, 강력한 샷을 침착하게 받아 넘기며 간결한 스윙을 하는 선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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