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7일 차량통행에 지장을 줄 정도의 양동이로 물을 붓는 듯한 장대비가 쉬지 않고 내렸지만 2010 춘천오픈은 대회본부가 마련된 국제규격의 실내코트로 자리를 옮겨 무리 없이 일정을 소화하였다.
대회진행본부에서는 비가 올 경우와 비가 안 올 경우를 대비 두 가지의 경기일정을 사전에 공지하여 경기장 변경으로 말미암은 혼란을 사전에 방지하는 신속함을 보여 대회진행에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6면의 실내코트 중 4면이 경기장으로 사용되고 2면은 사전에 계획된 생활체육 프로그램 등으로 사용되어 선수들이 전혀 연습을 못한 채 로비에서 대기하다가 바로 경기에 들어가야만 하는 광경이었다.
대회기간 중 비가 올 경우 주인 된 입장에서 선수들에게 연습공간을 내주고 필요하다면 다음에 보강하는 등의 협의가 사전에 되었으면 더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한창선 대학연맹 부회장은 대회유치로 말미암은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설명하고 춘천시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를 표시했다.
2009년 개장한 송암 국제테니스장은 3,000석 규모의 센터코트를 비롯하여 실외 18면, 실내 6면 등 총 24면의 코트와 완벽한 부대시설로 국내 최고의 테니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작년에 중국과의 테이비스컵, 벼룩시장배 국제 챌린져대회 등이 개최되었고 올해엔 춘천오픈을 시작으로 더 많은 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국내에도 많은 실내코트가 생겨나고 있지만, 대회진행 중 비가 올 때 차질없이 대회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구장을 갖춘 곳은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과 4면 이상의 실내코트를 갖추고 있는 춘천과 김천 정도로 전천후 코트의 확충이 필요한 현실이다.
춘천과 김천의 경우 상당한 경제적 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다른 지자체도 투자적 관점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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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규격을 갖춘 송암 국제 실내테니스장.춘천=유종찬 KTA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