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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6-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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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비너스, 클리스터스 줄줄이 8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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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KTFS랭킹
 조회 : 5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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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너스를 꺾고 준결승에 오른 피론코바.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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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 윌리엄스(미국,2위)와 킴 클리스터스(벨기에,8위)가 윔블던 8강에서 시드를 받지 못한 선수에게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
29일(현지시각) 대회 8일째 여자 단식 8강에서 비너스는 8강에 진출한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낮은 츠베타나 피론코바(불가리아,82위)에게 2-6 3-6으로 덜미를 잡혔다.
이날 비너스는 피론코바보다 무려 23개 많은 29개의 실책을 저질렀고, 중요한 순간마다 더블폴트를 범하며 무너졌다.
반면, 피론코바는 날카로운 백핸드 패싱샷과 각도 깊은 앵글샷으로 경기내내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1시간 24분만에 비너스에게 완승을 거두며 4강에 선착했다.
피론코바는 2006년 호주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메이저대회에 19회 연속 문을 두들렸지만 3회전에 오른 적조차 한 번도 없었던 선수다.
피론코바는 "4강 진출이 믿기지 않는다. 아무도 내가 비너스를 이기고 4강에 오를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을 것이다. 물론, 나도 전혀 생각치 못했다.
그리고 비너스를 상대로 특별한 전략을 세우지는 않았다. 단지 평소 스타일로 했을 뿐인데 비너스가 실수를 많이 저질러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윔블던에 참가하면서 그냥 좋은 경기를 하자고 스스로 다짐했는데 여기까지 왔다. 윔블던과 같이 전통있는 대회에 4강에 진출한다는 것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며 감격해 했다.
비너스는 "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포핸드, 백핸드, 발리 등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았고 실수를 많이 저질렀다. 피론코바는 정말 훌륭한 경기를 하였고 나는 그렇지 못했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이로써 비너스는 윔블던 4년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또 다른 이변의 주인공은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21위)이다.
즈보나레바는 '돌아온 여제' 클리스터스를 3-6 6-4 6-2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클리스터스는 즈보나레바의 더블폴트와 연속된 실수로 1세트를 쉽게 가져왔지만 2,3세트에서 4번이나 브레이크를 당하며 무너졌다.
이로써 피론코바와 즈보나레바는 결승행을 다투게 된다.
윔블던에서 시드를 받지 못한 선수가 준결승에 진출하는 것은 1999년 이후 11년만의 일이다.
테니스코리아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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