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한국시각) 벨기에의 저스틴 에넹이 독일 슈트트가르트에서 열린 포르쉐 그랑프리에서 사만다 스토서(호주,10위)를 6-4 2-6 6-1로 물리치고 복귀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에넹은 1세트를 먼저 6-4로 가져가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지만 2세트에서 잦은 실수를 범하며 내줬다. 하지만 3세트에서 에넹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스토서를 압박한 끝에 6-1로 우승컵을 거머 쥐었다.
에넹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내가 슈트트가르트에서 경기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작년 로저 페더러가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을 보고 흥분이 되었다. 복귀를 준비하면서 많은 것이 필요했지만 난 차근차근 준비를 하며 기다렸다. 특히, 이번 클레이 코트에서의 우승은 나에게 많은 것을 의미한다. 이 기쁨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이에 스토서는 "에넹은 오늘 정말 굉장했다. 3세트에서 그녀는 정말로 공격적이었고 환상적인 리턴으로 나를 궁지에 몰아 넣었다. 그녀에게 축하한다고 말을 하고 싶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에넹의 이날 결승전은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 됐었다. 먼저, 에넹은 손가락 부상으로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었고 사만다 스토서는 작년 롤랑가로스 이후 치른 클레이 17경기에서 16승 1패를 기록하며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에넹은 스토서의 강력한 도전을 뿌리치고 결국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에넹은 메이저대회에서만 7차례 정상에 오르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따내는 등 여자테니스 최강자로 군림 하였지만, 지난 2008년 5월 "이길만큼 이겼고 하루를 더 뛸 의지도 없다"며 돌연 은퇴를 선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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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첫 우승을 차지한 저스틴 에넹. Gettyimages/멀티비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