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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31 09:13
[고양챌린저]김나리 첫 챌린저 우승
 글쓴이 : KTFS랭킹
조회 : 52,435  
김나리가 생애 첫 챌린저 우승트로피를 들어보이며 활짝 웃고있다
고양성사시립테니스장에서 30일 열린 2010 ITF NH농협 고양국제여자챌린저테니스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전에서 김나리(경동도시가스)가 국내 최강 이진아(양천구청)를 상대로 2-0(6-4 6-4)으로 격침시키며 우승컵을 들어 올려 생애 처음으로 챌린저급(25,000달러)대회에서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경기직전까지 김나리의 우승을 예상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하지만 경기시작과 동시에 김나리의 전매특허인 공격적인 포핸드 다운더라인과 상대를 괴롭히는 좌우 스트로크 공격까지 곁들이며 2번 시드의 이진아를 제압했다. 그리고 경기운영면에서도 초반부터 자신이 만들고자 했던 게임을 주도해가며 이날의 승리를 만들었다.

라이징(Rising)볼을 기막힌 스트로크로 종횡무진 상대코트에 날리며 이진아를 좌우로 크게 흔들었던 김나리는 첫 세트를 6-4로 선취하였고, 한국과 일본에 연이어지는 대회로 피로가 누적된 이진아는 최악의 첫 서브 성공률(10%)과 더블폴트, 연이은 포핸드 범실로 두 번째 세트마저 4-6으로 내주며 세트 스코어 0-2로 패배했다.


경기 후 이진아는 "몸 상태도 상태지만 경기에 집중을 하지 못했던 게 패배의 요인이었다. 안 풀리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말아야 하는데 오늘은 조금 어려웠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 김나리는 "감독님이 첫 세트부터 끌려 다니지 말고 리드를 먼저 잡으라는 작전이 주효했던 것 같다. 그리고 저 스스로도 라이징볼과 포핸드 다운더라인을 구사하며 공격적으로 게임을 진행했던 것도 승리의 요인이었다. 처음경기에 임하면서 이길 거라곤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마음을 비울 수 있어 부담이 덜했다. 또, 경기종료직전 온몸에 소름이 돋았는데 이는 김천챌린저 결승에서 이예라(한솔제지)에게 지기직전에 겪었던 경험과 같아 조금 불길한 기분이 들었지만 이렇게 좋은 결과로 마무리 되어 너무 기쁘다. 최종현 감독님 그리고 엄마, 팀 동료들 멀리에서 와주신 경사모(경동도시가스를사랑하는모임)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인터뷰를 끝냈다.

김나리는 피로누적에 허리통증까지 호소하며 경기를 하는 것 조차 힘이 들어 보였지만 정신력과 훈련의 뒷받침으로 최선을 다한 값진 챌린저 우승을 맛봤다.

이번 고양국제챌린저대회에서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전용센터코트가 없어 가끔은 산만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경기를 하는 선수들에게 불편을 줬다. 하지만 KBS NSPORTS와 인터넷아이티비를 통해 경기를 전국 생중계 하였고, 수많은 고양시민이 경기장을 찾아 성숙한 관중매너를 보이며 비록 3회째의 짧은 역사를 가진 대회이지만 성공적인 개최를 해내며 다음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여자단식 결승전

4 4 이진아(양천구청)[1]

6 6 김나리(경동도시가스)[6]



테니스코리아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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