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성사시립테니스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2010 ITF NH농협 고양국제여자챌린저테니스대회 단식8강전에서 이진아(양천구청), 유민화(NH농협), 김나리(경동도시가스)가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진아(양천구청)는 일본에 미야무라 미키를 맞아 2-1(7-5 3-6 6-1)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를 치르는 동안 조금은 짜증 섞인 액션을 취하며 잘 풀리지 않는 경기를 탓했다. 미키는 이진아를 상대로 슬라이스를 이용한 공격을 취하며 2세트까지 재미를 봤지만, 상대의 공격 패턴을 파악한 이진아가 파이널세트에서 작전을 변경하며 발리공격으로 전환하자 상대는 힘없이 무너졌다. 경기 후 이진아는 "볼이 굉장히 까다로웠다. 그리고 코트바닥에 공이 튀길 때 다른 곳과 다르게 바운드가 되면서 초반에 애를 먹었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무조건 들어가서 상대에게 부담을 주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임했던 게 승리의 요인이었던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내일 이진아의 준결승 상대인 일본에 테즈카 레미는 김천과 순창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예라(한솔제지)를 2-0(6-4 7-5)으로 제압하며 4강에 합류했다. 레미와 이예라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펼쳤지만, 두 번째 세트 5-5상황에서 이예라가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서른 살 레미의 놀라운 경기 운영능력은 패기로 똘똘 뭉친 이예라를 제압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보였다. 레미는 경기 후 "몸 상태가 완전하진 않지만 경기에 집중하려 했고, 이예라의 포핸드가 굉장히 좋아 고전을 했지만 턴 동작에서 약점이 보여 최대한 좌우로 뛰게 만들어 실수를 유발하게 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던 것 같다. 내일 누굴 상대할지 모르겠지만 오늘과 같은 작전을 펼칠 것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유민화(NH농협)는 같은 팀 동료인 김건희(NH농협)를 상대로 2-0(7-5 6-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초반은 김건희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주효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매 세트 중반을 넘어가면서 차분히 공을 받아 넘기는 유민화의 플레이에 실수를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유민화는 "서로가 너무 잘 알고 많은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조금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펼쳤다. 김건희와는 다른 경기스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분히 기다렸던 게 승리에 주효했던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나리(경동도시가스)는 김소정(한솔제지)을 맞아 2-1(6-4 0-6 6-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전날 홍현휘(NH농협)와의 혈전을 펼치며 많은 체력을 소비한 김나리는 오늘 경기에 들어가면서 다리에 온통 테이핑 감아 보는 이로 하여금 안쓰러움을 샀다. 이번 경기에선 두 번째 세트에선 체력적인 문제를 들어내며 0-6으로 세트를 내주기도 했다. 김나리는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유독 긴장을 많이 했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 오늘 충분한 휴식 후 내일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유독 김나리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김소정은 지난 전국 체전에 이어 이번 대회도 패하며 김나리 징크스에서 시달리고 있다. 김소정은 체력적인 문제가 눈에 띄게 들어나며 하루빨리 체력회복을 시키는 게 남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 선과제로 남게 됐다.
복식 결승전은 이진아(양천구청)/장경미(인천시청)조와 NH농협의 김건희, 유민화조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진아, 장경미는 인천시청의 강유진, 김주형을 맞아 한 수위의 실력을 선보이며 2-0(6-2 6-1)승리를 거두었고 김건희, 유민화조는 일본에 하마무라 나츠미, 타나카 마리조를 상대로 2-1(6-4 5-7 10-4)박빙의 승부를 보이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이 두 팀은 국내 최고의 여자 복식조로 이진아, 장경미조는 김해, 창원, 김천에 이어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으며 김건희 유민화조는 순창에 이어 두 개 대회 연속우승에 도전함과 동시에 김천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유독 한국 선수들의 분전이 눈에 띈다. 단식 세 명, 복식에 두 팀 모두 한국 선수들이 올라가며 고양 테니스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내일 단식 준결승은 11시에 시작하며 KBS NSPORTS와 인터넷방송국인 SPORTSITV에서 세 경기 모두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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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양천구청)는 일본에 미야무라 미키를 맞아 2-1(7-5 3-6 6-1)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를 치르는 동안 조금은 짜증 섞인 액션을 취하며 잘 풀리지 않는 경기를 탓했다. 미키는 이진아를 상대로 슬라이스를 이용한 공격을 취하며 2세트까지 재미를 봤지만, 상대의 공격 패턴을 파악한 이진아가 파이널세트에서 작전을 변경하며 발리공격으로 전환하자 상대는 힘없이 무너졌다. 경기 후 이진아는 "볼이 굉장히 까다로웠다. 그리고 코트바닥에 공이 튀길 때 다른 곳과 다르게 바운드가 되면서 초반에 애를 먹었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무조건 들어가서 상대에게 부담을 주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임했던 게 승리의 요인이었던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유민화(NH농협)는 같은 팀 동료인 김건희(NH농협)를 상대로 2-0(7-5 6-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초반은 김건희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주효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매 세트 중반을 넘어가면서 차분히 공을 받아 넘기는 유민화의 플레이에 실수를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유민화는 "서로가 너무 잘 알고 많은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조금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펼쳤다. 김건희와는 다른 경기스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분히 기다렸던 게 승리에 주효했던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복식 결승전은 이진아(양천구청)/장경미(인천시청)조와 NH농협의 김건희, 유민화조의 대결로 압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