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의 향연 롤랑가로스가 22일(현지시각) 단식 본선 1회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그 동안 5차례 정상에 서며 롤랑가로스의 우승 단골이었던 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이 조코비치의 활약으로 타이틀방어에 먹구름이 끼었기 때문이다.

 

올해 나달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위)에게 4전 4패를 당했는데 특히 이 대회 직전에 열린 로마마스터스와 마드리드마스터스 결승에서 모두 패했다. 이 두 대회 모두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것이어서 나달은 '클레이 황제'라는 명성에 먹칠을 당했다.

 

반면 로마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선 조코비치는 시즌 7번째 우승과 동시에 37연승 행진을 기록하며 롤랑가로스의 전망을 밝게 했다. 조코비치가 이 상승세를 몰아 롤랑가로스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생애 첫 세계 1위 등극과 동시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전망이다.

 

로마마스터스 16강에서 리샤르 가스케(프랑스)에게 일격을 당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샀던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는 시즌 첫 대회인 도하 우승 이후 두바이 결승에 올랐을 뿐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노쇠 기미마저 보이며 우승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달을 제외하고 롤랑가로스에서 우승해 본 유일한 선수이며 역대 최다 그랜드슬램 타이틀 보유자인 페더러가 그냥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22일 아시안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케이 니시코리(일본)와 루옌순(대만)의 대결에서는 니시코리가 6-1 6-3 6-4로 제압하고 2회전에 안착했다. 6번시드의 다비드 페러(스페인)도 야르코 니민인(덴마크, 50위)을 6-3 6-3 6-1로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David Ferrer (7) def. Jarkko Nieminen 6-3, 6-3, 6-1
Stanislas Wawrinka (14) def. Augustin Gensse 4-6, 6-3, 6-4, 6-2
Jo-Wilfried Tsonga (17) def. Jan Hajek 6-3, 6-2, 6-2
Ruben Ramirez Hidalgo def. Marin Cilic (19) 7-6 (7-5), 6-4, 6-4
Guillermo Garcia-Lopez (30) def. Robert Kendrick 6-1, 7-5, 4-6, 6-3

Sergiy Stakhovsky (31) def. David Guez 6-7 (7-9), 6-3, 6-3, 6-3
Andreas Seppi def. Teymuraz Gabashvili 6-3, 7-5, 7-5
Maxime Teixeira def. Vincent Millot 6-2, 5-7, 6-7 (4-7), 6-4, 6-1
Albert Montanes def. Marc Gicquel 6-4, 6-4, 6-2

Pere Riba def. Ivan Dodig 6-3, 3-6, 7-6 (8-6), 6-4
Fabio Fognini def. Denis Istomin 6-4, 6-2, 6-2
Blaz Kavcic def. Ernests Gulbis 6-1, 6-4, 6-2
Kei Nishikori def. Yen-Hsun Lu 6-1, 6-3, 6-4
Julien Benneteau def. Rui Machado 4-6, 6-1, 6-2, 6-0
Guillaume Rufin def. Adrian Mannarino 6-2, 6-3, 6-2

 

 

박준용 기자